“폐의류 다시 쓴다”…코오롱FnC, ‘서큘러 팩토리’ 구축 돌입

‘코이카 IBS-ESG 이니셔티브’ 사업 본격 가동
폐의류 활용 서큘러 패션 전문 브랜드 만든다
몽골·베트남서 사업 착수…순환패션 알린다
  • 등록 2024-09-01 오전 9:50:43

    수정 2024-09-01 오전 9:56:48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몽골과 베트남에서 의류폐기물 재생소재화 실현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코오롱FnC는 지난해 9월 소셜 벤처 자회사인 케이오에이(K.O.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에서 진행하는 민관 개발 협력 사업모델 ‘KOICA IBS-ESG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개발도상국 내에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을 통해 글로벌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는 사업이다.

MOU 체결 후 약 1년간 코오롱FnC와 코이카는 외부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몽골과 베트남 현지 심층 기획 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실행계획을 구체화했으며 올해부터 본격 착수에 돌입하게 됐다.

사업은 크게 △서큘러 팩토리 구축 △의류폐기물 활용 시범사업 △순환패션 전문인력 양성 △대국민 인식개선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서큘러 팩토리는 캐시미어 단일 소재의 폐의류, 의류를 제작하고 남은 원단, 재고 의류 등을 수거해 색상과 용도별 분류, 재사용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는 섬유 순환 센터다. 몽골 울란바토르에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착공을 시작한다.

의류폐기물 활용 시범사업은 서큘러 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재생캐시미어 원사로 만든 시제품을 개발하고 서큘러 패션 소재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오롱FnC는 순환패션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몽골 국립과학기술대 섬유학과, 베트남 국립대 섬유학과 내 순환패션 과목을 개설하고 교보재 개발에 힘쓴다. 이를 위해 코오롱FnC는 올 하반기 국내 산학연 TF를 구성해 나라별 특성에 맞는 순환패션 과목 개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의류폐기물 재생 소재화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몽골과 베트남에서 지속가능 패션의 생산과 소비를 주제로 하는 전시회, 경연대회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친다. 코오롱FnC는 몽골 현지 방송국과 협업해 몽골 캐시미어 순환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기획, 일반인을 대상으로 의류폐기물 순환의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참여를 유도한다.

케이오에이 대표이자 코오롱FnC ESG임팩트PU장을 겸임하고 있는 유동주 상무는 “폐의류가 다시 의류 소재화되는 Textile to Textile 재생기술은 패션산업의 생산, 폐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저탄소 패러다임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몽골 캐시미어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현지법인설립을 통해 사업의 추진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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