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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골리앗의 최대 실수는 다윗을 얕잡아본 것인데 저는 민주당이 절대 상대를 얕잡아보거나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본다”며 “상대가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도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운을 뗐다.
이후 박 의원은 한동훈 전 장관이 한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 비유에 대한 반론을 제기했다. 한 전 장관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당 상황을 9회말 2사 2스트라이크 상황에 빗대었다. 비대위원장 내정자로서 비장함을 표현한 것이다.
박 의원은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후회없이 휘두르면 그냥 삼진아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걸 보여줘야지 아무거나 휘두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대통령일지라도 국민적 상식과 눈높이 그리고 법의 정의를 정확하게 가져다 대야한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한 전 장관이 김건희 특검법을 받는 게 우선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작은 의혹이라도 탈탈 털었던 정의로운 검사출신 아닌가”라고 물은 뒤 “대통령과 자기하고 친한 사람들 앞에서 ‘딴 데 바라보는 딴청 피우는 그런 사람’으로 보이게 되면, 그냥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삼진아웃으로 끝나는 허무한 대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본인이 (정치적으로) 살려면 그 방법밖에 없다”며 “김건희 특검을 받아들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분노와 진노에도 불구 여당을 이끌고 이 법안을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거부해도 다시 재의요구를 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의 플랜이 무엇인지 내놓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당 지도부로서 뭔가를 먼저 지금 내놓아야 할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노골적으로 ‘이재명 물러나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며 “(통합비대위 요구에) 걸맞는 당의 통합과 혁신의 방향을 이재명 대표가 제시하고 설득하고 끌고 가는 게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이재명 대표가 보다 디테일하고 보다 과감한 본인의 플랜을 먼저 제시할 수 있어야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