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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 초반 미국 증시가 빅테크 중심으로 반등하며 코스피도 이에 연동하는 흐름을 나타냈으나 이후 환율이 치솟으면서 코스피는 발목이 잡혔다. 지난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면서 15년 만에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뚫렸고,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정치적 리스크, 원화 약세 심화, 배당락 이슈 등에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며 “증시의 방향을 가늠할 이벤트와 지표가 부재했고 상승 모멘텀도 찾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 부담 속 등락폭 제한됐던 한 주”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당분간 초 저평가 구간에서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반영된 정치 불안, 반도체 실적 우려 등 대부분 불안요인으로 코스피는 현재 딥 밸류(초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며 “이 구간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진행돼야 이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연말·연초 휴장에 의한 거래량 부족도 코스피가 박스권에 놓일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더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월 23~27일) 코스피 평균 거래대금은 6조 7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8조 7761억원) 대비 23% 감소한 수준이다. 거래소는 오는 30일을 마지막 거래일로 지정했고, 1일은 신정으로 휴장이다.
내년 1일 국내 12월 수출입 동향 잠정치가 발표된다. 2일에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3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라는 환율 효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을 찾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또한 외국인 수급이 환율에 민감한데 외국인이 어떤 곳에 주목하는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