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이랑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스 협상이 최근 2주간의 교착상태를 뒤로하고 전격 타결됐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율리아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회동한 뒤 가진 러시아 국영 TV와의 한 인터뷰에서 "가스 가격과 수송비 등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합의를 완료한 뒤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협상은 매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푸틴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보내는 가스 수송비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우크라이나에 20% 할인된 가격에 가스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양국 간의 분쟁이 지속되는 동안 가스 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은 유럽연합(EU)이 신속한 해결책을 내놓도록 압력을 행사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지난 7일부터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은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차단했고, 이로 인해 유럽에서는 `가스 대란`이 촉발됐다.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유럽국들은 우크라이나의 수송로를 통해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