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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 관리와 정상회담 일정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양국 정상이 다음 주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한다고 전했다.
화상이긴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시 주석과 양자 대면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과 9월 시 주석과 두 차례 전화 통화만 나눴다.
시 주석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21개월째 중국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처음으로 만날 것으로 관측됐으나, 시 주석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미·중이 최근 경제, 안보, 대만 이슈 등을 높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정상회담이 새로운 관계 설정의 기회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국은 이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는 영국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함께 노력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등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이번 회담은 비자 규제 완화, 양자간 핵협상, 무역 마찰을 완화하기 위한 틀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만, 신장, 홍콩을 둘러싼 긴장감을 포함한 현안에서는 큰 돌파구가 기대되지 않는다”고 평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부대변인도 지난 8일 언론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이 양국 간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구체적 결과물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