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상황을 수습 중인 구조대원들의 트라우마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발생한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현장 주변에서 소방 당국이 숨진 탑승객들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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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현재 사고 현장은 시신 수습에 나선 구조대원들조차 “이렇게 참혹한 현장은 난생처음”이라고 할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시신 등 무참한 현장을 가리기 위해 현장 곳곳에 검은색 천막을 쳤다. 이후 시신을 임시 안치소로 운구한 뒤 지문 등으로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항공기 기체는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참사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