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야시장이자 ‘쓰징 야시장’이 잠정 폐쇄됐다고 중국 현지 매체가 4일 보도했다.
| 사진=연합뉴스(상유신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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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이날 상유신문 등 현지 매체 보도를 통해 상하이 당국이 지난 1일 쓰징 야시장을 전면 폐쇄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쓰징 야시장이 있는 싼샹 광장 일대 시설과 설비가 노후하고, 오물질 배출과 소방 및 통행, 위생 관련 문제가 빈발해 전면적인 보수가 필요하다”며 “문제점을 조속히 해결한 뒤 야시장을 다시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 관리 부서 담당자는 “쓰징 야시장은 노점상들이 늘면서 자생적으로 형성됐으며 정식 등록되지 않은 시장”이라며 “지하철역과 인접해 있는 이곳에 밤늦게까지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이 도로를 점거해 진을 치고, 몰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뤄 도시 미관과 환경 위생을 해치고, 통행 혼잡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노점상들이 철수하면 도로가 기름으로 범벅이 되고, 쓰레기가 넘쳐났으며 지난달에는 노점상들끼리 자리 차지를 위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고 상유신문은 지적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상하이를 방문한 외지인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하는 명물이 폐쇄됐다니 안타깝다”며 “야시장은 왁자지껄해야 분위기가 나는 법인데 정비된 이후 옛 정취가 사라진다면 예전의 명성을 잃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너무 소란스럽고, 지저분해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의 이미지를 훼손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도시 수준에 맞게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당국의 조치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