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양 컨테이너운송 이틀째 차질..항만물류난

수출입업무 비상..당진 창원지역도 막판 진통
  • 등록 2003-05-10 오후 3:27:55

    수정 2003-05-10 오후 3:27:55

[edaily 김기성기자] 포항 및 광주·전남지역 운송료인상 협상이 타결돼 철강재 물류대란은 큰 고비를 넘겼지만 부산 및 광양지역 화물연대가 이틀째 컨테이너선 수송을 거부하고 있어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또 화물연대 당진 및 창원지역 파업이 지속되고 있어 이 지역 철강재 출하도 이뤄지지 못하는 등 철강재 물류난도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과 광양 화물연대는 다단계알선 및 지입제 철폐 등 대정부 협상을 촉구하며 연일 파업을 벌이고 있어 수출입 컨테이너선 수송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 소속 1000여명은 이날 컨테이너 운송을 전면 거부하고 지난 7일 선전전을 펼치다 숨진 조합간부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또 일부 조합원들은 다단계 알선 철폐 등을 요구하며 고속도로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부산항 화물 반출입량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수출입 화물 운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사태가 정기화될 경우 막대한 수출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광양항에서도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컨테이너 반출입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한편 당진 창원지역의 운송료인상 협상도 진통을 겪고 있어 이 지역 철강업체의 출하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남 창원의 한국철강은 원부자재 반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7개공장에서 일부 생산라인을 제외하고 모두 중단되는 등 피해가 확산됐다. 화물연대 경남지부는 운송료 18.5% 인상을, 운송업체인 세화통운은 14.5%의 인상안을 제시해 종전보다 차이를 좁혔으나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진지역 한보철강과 환영철강의 경우 공장가동은 문제가 없지만 운송료인상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출하가 5일째 중단되고 있다. 충청 화물연대는 운송비 40%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운송업체들은 15% 수준의 인상안을 내놓고 있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포항 화물연대와 운송업체간 협상이 타결된 만큼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늘중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막판 절충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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