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8만명 일자리 창출…입점 소상공인 23만명 매출도 ‘쑥’

‘2024 쿠팡 임팩트 리포트’ 발행
지역 청년·여성 일자리 확대 기여
소상공인 거래대금 30% 늘어 12조
대만 거래액 2600% 증가…수출 기여
“3조 투자로 1만명 신규 고용 박차”
  • 등록 2024-11-10 오전 10:00:56

    수정 2024-11-10 오전 10:00:56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쿠팡이 국내에서 창출한 일자리가 8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과 인구소멸,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심으로 직고용 일자리를 늘려 ‘구직난 방파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쿠팡 입점 소상공인은 23만명으로 이들의 거래 금액도 꾸준히 증가세다.

(사진=쿠팡)
10일 쿠팡이 발행한 ‘2024 쿠팡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과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직고용 인력은 지난 9월 기준 8만명을 넘었다. 지난 1월 7만명을 돌파한 이후 약 8개월 만에 1만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도가 높았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쿠팡의 지방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직고용 인력 중 2030 청년 비중은 51%를 차지했다. 수도권 소재 쿠팡 물류센터의 청년 비중(약 40%)보다 높은 수치다. 쿠팡이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채용 박람회를 열며 지역 거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지역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물류 전문가 양성을 확대한 결과다.

여성과 장애인 일자리도 증가세다. 지난해 기준 쿠팡은 2만명 이상의 여성 일자리를 창출했고 물류센터 근무자의 50%가 여성이다. 장애인 고용인력은 1300명을 넘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직원 수가 늘어난 만큼 복지 혜택도 강화했다. 지난해 육아제도를 사용한 쿠팡의 배송 직원 중 85% 이상인 약 500명이 육아휴직을 썼고 그 외 100여명은 육아기 단축근로를 이용했다. 육아제도를 쓴 직원 97%는 일터로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시설 안전점검과 안전물품 구입 등에 약 180억원을 투자했다. 근로자들이 수시로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쿠팡 헬스케어센터와 쿠레스트 정신건강 상담센터엔 현재까지 100억원 이상 투자했고 약 2만5000명의 직원이 사용했다.

쿠팡 입점 소상공인은 지난해 기준 약 23만명으로 1년 사이 3만명가량 늘었다. 이들의 거래금액은 12조원 수준으로 전년(9조원)보다 약 30% 뛰었다.

특히 국내를 넘어 대만 로켓직구와 로켓배송으로 해외 수출에 속도가 붙었다. 대만에 수출하는 소상공인의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2600% 이상 증가했다. 수출에 나선 소상공인 수도 같은 기간 140% 늘었다. 대만에 수출하는 쿠팡 입점 업체의 약 70%는 중소상공인이다.

쿠팡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하는 소상공인들의 매출도 꾸준히 늘며 지난해 말 기준 1조 원을 돌파했다. PB상품을 만드는 국내 제조사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90% 수준으로 약 3만 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고용인원은 2만3000명에 이른다.

쿠팡은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동반성장 정책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오는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경북·광주·울산·부산 등 9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한다. 청년을 포함해 약 1만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추가 물류 인프라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균형 있는 지역 발전에 앞장서는 동시에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열어줄 계획”이라며 “쿠팡 직원들이 더 좋은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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