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경계감에 박스권 종목 장세[주간증시전망]

중국발 호재로 코스피 2400선 회복
8일 발표 삼성전자 잠정실적, 컨센서스 밑돌듯
정치적 불확실성에 고환율도 부담
"개별 종목별 대응…CES 관련주 주목"
  • 등록 2025-01-05 오전 9:44:55

    수정 2025-01-05 오전 9:44:55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년맞이 중국발 호재에 코스피가 2400선을 빠르게 회복했다. 다만 이번주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주요 기업들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해 실적 경계감 속 종목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정국 불안 지속으로 고환율 부담이 지속해서 증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반등해 2440대를 회복한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2024년 12월 30일~2025년 1월 2~3일) 37.15포인트(1.54%) 오른 2441.92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 30일)과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에 연일 하락하며 2400선을 밑돌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6개월 연속 하락으로 2024년을 마감했다. 이는 2008년 11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며 “국내외 불안 요인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일제히 선반영된 최악의 투자심리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3일 코스피는 하루에만 42.98포인트 상승하며 2440선까지 급등했다. 시진핑 주석이 신년사에서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실시를 천명하며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유입됐고 정유, 석유화학, 엔터, 여행 등 중국 관련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또 중국 상무부의 배터리 핵심 광물 공정 기술 수출 제한 계획 공지 보도(로이터)에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급반등하자 코스피가 우상향했다.

다만 코스피는 당분간 4분기 실적 경계감 속 정체된 박스권 등락(2350~2480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오는 8일 삼성전자가 4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 전문가들은 실제 발표치가 컨센서스(영업이익 8조 9000억원)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후 2025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이라며 “실적 경계감 속 종목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높아지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고환율도 부담이다. 지난달 2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현재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상황이다.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6일까지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차주 국내 증시는 정치적 이벤트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가 장기화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 업종들의 상승세에도 보합장을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1500원대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1500원이라는 환율은 국내 펀더멘탈에 대해 투자자들이 용인할 수 있는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며 “1500원대 언저리에서 환율이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국내 경제와 신인도에는 악영향을 미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오는 7~10일 CES 2025가 열리는 만큼 관련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CES2025 주제는 인공지능(AI)이나 단순 AI가 아닌 AI가 접목된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라며 “최근 AI가 적용된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기술 기대감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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