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극에 달했던 2월에 큰 폭의 상승을 보였으나, 이달 그 강도가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은행업의 제도 개선이 아닌, 밸류업 프로그램 자체만을 볼 때는 지난달 26일에 제시한 방향성 이후 모멘텀을 지속할 다음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바는 주주환원 강화가 세제 혜택으로 이어지는 내용이라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휴 자본에 대한 자유로운 활용을 허용한다는 것은 현재 규제 수준을 상회하는 만큼의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라며 “당국에서 목표 자본비율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면 은행들도 이를 상회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선제적으로 적립한 충당금의 유의미한 환입을 허용한다는 것은 실제 부실이 발생하지 않은 항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이익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선제 충당금 적립은 2020년 이후 4년 동안 지속되어왔으나 그에 준하는 유의미한 환입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