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의도 정치인들을 향해 “정치는 실종되고 술수와 오기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여야가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등 민생이 아닌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을 비난한 것이다.
|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홍준표 시장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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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의도를 폭파해 버리자는 국민분노가 들끓고 있다는 것을 여의도 정치인들은 듣고 있는지 추석민심이 겁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이 통과됐고 야당대표 체포 동의안도 통과됐다”며 “다음 주에 있을 대법원장 인준 동의안이 무사히 처리될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각종 특검법안과 노란봉투법, 방송법도 양극단을 치닫고 있다”며 “멍드는 것 민생인데 정치는 실종되고 술수와 오기만 남았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지난 21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가결했다.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한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75표, 반대 116표, 기권 4표로 통과됐다. 국무총리 해임동의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298명)의 과반수 찬성(150표)이 필요하다.
같은 날 국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가결했다. 재석 의원 295명 중 가결 149명, 부결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결과는 가결이었다. 야당 대표 체포안 가결은 역시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법원은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오는 26일 오전 10시로 확정했다. 심문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유창훈 부장판사가 맡는다. 영장심사 담당 법관은 구속영장 청구가 접수된 날의 담당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 것이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