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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국건위는 한국건축가협회와 대한건축사협회, 대한건축학회 등 주요 협회를 비롯해 개별 건축가들로부터 공공건축 설계공모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의견을 취합하고 나섰다. 지난달 20일 <“韓건축가는 찬밥 …공공건축 ‘사대주의’ 우려> 제하의 이데일리 보도가 나온 직후 국건위 민간위원 김종헌 배재대 건축학과 교수가 권영걸 위원장에 의견 취합의 필요성을 보고하면서다.
김 교수는 “최근 주요 공공건축 설계를 위해 해외 유명 건축가들을 지명해 초빙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국내 건축가들 사이 ‘불공정’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며 “국내 건축가들의 역량이 절대 부족하지 않은데 사회적 여건이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는 데에 공감대가 있어 국내외 건축가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기회를 균등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권 위원장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으고 공론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건위가 공론화를 위한 구체적 움직임을 낸 가운데 주요 지자체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정민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는 “지자체장들은 명품 도시가 거대한 명품 건축물 한두개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눈에는 덜 띄지만 우리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일상의 건축물 집합이 명품일 때 비로소 명품도시가 될 수 있다. 눈에 띄는 거대한 한두개에서 작지만 많은 것들로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