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경제 강해”…비트코인 5000만원 돌파

이더리움, 알트코인도 상승세
연준, 금리 0.25%p 인상했지만
파월 “침체 안 와” 시장 다독여
  • 등록 2022-03-17 오전 7:43:23

    수정 2022-03-17 오후 1:58:05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회복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가 강하다며 시장을 다독이면서 뉴욕 증시, 코인 시장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AFP)
◇비트코인, 이더리움, 알트코인 상승세


1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전날보다 3.85% 상승한 4만1066달러를 기록했다. 4만달러 아래에서 주춤하다가 4만10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더리움은 5.00% 상승했다. 에이다는 3.09%, 아발란체는 4.08%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50% 상승한 5035만원을 기록, 5000만원을 돌파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16일 기준으로 49.82로 ‘중립’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지수(43.40·중립)보다 올라 투자 심리가 회복세로 가는 상태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6일(오후 10시 기준) 219.08 EH/s를 기록했다. 하루 전(189.83 EH/s)보다 올라, 최근 최고점이었던 지난달 12일 수치(266.94 EH/s)보다는 낮은 상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3대 지수도 상승세

미국 증시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 상승한 3만4063.1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4% 오른 4357.8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77% 급등한 1만3436.55에 장을 마쳤다. 러셀 2000 지수는 3.14% 뛴 2030.72에 마감했다.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오후 2시 기준금리를 0.25~0.50%로 기존 대비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18년 12월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FOMC 위원 16명 중 올해 기준금리 7회 인상(1.75%~2.00%)을 예상한 위원은 5명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를 거론하면서도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고 수차례 언급하며 시장을 다독였다. 이어 이같은 긴축이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투자전략 매니징디렉터는 “통화 긴축은 연준이 경제가 탄탄한 기반 위에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는 결국 좋은 일”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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