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폴)국고 5년 5.74~6.00%..`금통위·외국인 만기 주목`

"박스장세 지속..금통위 영향력은 제한적"
  • 등록 2008-09-08 오전 8:49:31

    수정 2008-09-08 오전 8:49:31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이번주(9.8~9.12) 채권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았던 외국인의 채권만기 집중일이 포함돼 있어 외국인의 움직임과 그 영향을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물가와 경기에 대한 금통위 진단을 보고 가려는 참여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참여자들은 이달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고, 멘트도 그다지 매파적으로 내놓을 것 같지 않다며 금통위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데일리가 국내 채권시장 참여자 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고채 3년물은 5.66~5.92%, 국고채 5년물은 5.74~6.0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조사됐다.

▲ 이데일리

 
 
 
 
 
 
 
 
 
 
 
 
 
 
 
 
다음은 참여자별 코멘트.

◇ 김병섭 국민은행 과장

주초 약세 내지 기간 조정 가능성 있어 보이나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질 것 같다.

시장은 지속적인 박스권 장세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펀더멘털 논의가 시장을 주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재정정책이 경기부양적일 뿐이라 향후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물 CDS 스프레드가 최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환율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탓도 있다.

-국고 3년: 5.70~5.90%
-국고 5년: 5.77~5.97%

◇ 나우식 기업은행 과장

9월 외국인 채권만기와 국채선물 만기를 앞둔 롤오버 장세, 금통위 등으로 시장 변동성을 줄일 만한 재료가 많은 한 주다.

대규모 환시 개입으로 환율이 하락했지만 안정세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최근의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환율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경기둔화를 감안한 채권시장의 강세 전환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

또한 한국은행 총재 발언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고 3년: 5.70~5.95%
-국고 5년: 5.77~6.02%

◇ 노병현 녹십자생명보험 차장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생산자물가 지표와 고용동향 등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이다.

지난주 후반부터 환율이 안정세를 찾고 있고 채권시장이 환율 급등락에 내성을 키우는 분위기다. 이런 점을 반영해서 이번주는 소폭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확대된 금리 변동성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채를 중심으로 하는 크레딧 스프레드는 지난주 소폭 줄어들었지만, 건설 부문의 지속적인 부진은 채권시장에 부담 요인이다.

-국고 3년: 5.60~5.90%
-국고 5년: 5.70~5.95%

◇ 박민수 산업은행 과장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이 당분간 지속되겠고, 경기 부진 속도 역시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압력과 경기둔화라는 재료로 시장은 여전히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당분간 국고채는 박스권 트레이딩으로, 은행채 및 회사채는 우량물 위주로 캐리용으로 접근하면 될 것 같다.

-국고 3년: 5.65~5.95%
-국고 5년: 5.75~6.05%

◇ 이윤희 칸서스자산운용 팀장

이번주는 9월 대란설이 설로 그치고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하락이 전망된다.

이미 채권시장은 지난주 중반부터 금리가 하락하면서 대란설의 악재로서의 역할이 소멸된 것으로 간주했다. 67억불 채권이 매물로 나오는 것도 아닐 뿐더러 재투자시 신규수요가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고 전부 상환되더라도 채권시장에 새로운 악재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물가와 환율이 점차 중립 위치로 다가서고 있다. 채권 만기일 다음날 있는 금통위가 부담이 될 수는 있으나 8월 소비자물가가 소폭 하락한 만큼 기준금리 동결과 중립적 코멘트가 예상된다. 그렇다면 사실상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악재들은 마치 한반도로 다가오다가 세력이 약해져버리는 태풍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다음 태풍이 올 때까지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것처럼 채권시장도 새로운 악재가 올 때 까지는 금리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 3년: 5.63~5.86%
-국고 5년: 5.66~5.94%

◇ 최완석 새마을금고연합회 팀장

이번주 금통위는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채권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에 대한 민감도가 환율 급등때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환율이 오르면 채권시장의 부담이 여전할 것이다.

금리 방향성은 여전히 박스권 장세로 봐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다시 5.70%에 진입하면 시장이 느끼는 부담감을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국고 3년: 5.68~5.95%
-국고 5년: 5.78~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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