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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픽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미국 기업이지만 한국 시장을 1차 공략 시장으로 삼아 성공한 첫번째 기업이 됐다. 스픽은 현재 40여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만과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 언어를 확장할 계획이다.
스픽은 최근 기업용 영어 학습 솔루션인 ‘S4B(Speak for Business)’를 출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맞춤형 영어 학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스픽이 한국에서 첫 사업을 시작해 유니콘 기업에 오른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첨단 기술과 한국 시장의 특수성, 즈윅 대표의 네트워크가 종합적으로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즈윅 대표는 하버드대 1학년 재학시절 두뇌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플래시카드’를 개발한 뒤 미국 대형 교육회사에 앱을 매각했다. 이후 액셀러레이터(AC, 창업기획자)의 효시인 와이콤비네이터에 참여해 AI 분야에 매진하는 한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스픽이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입증한 가운데 국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VC와 민간 출자자(LP) 등이 앞다퉈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네트워킹 기회는 더 많아지고 있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 전문조직 D2SF는 지난 10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지역에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열었고, 한국 스타트업 육성 및 LP 중 하나인 아산나눔재단도 샌프란시스코 현지에 거점 역할의 ‘마루SF’를 설립하고 미국 진출 스타트업에 단기 주거공간과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VC인 스프링캠프도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에 창업 공간을 마련했다. 제 2의 스픽이 한국에서 탄생할 기회가 늘고 있는 것이다.
즈윅 대표는 실리콘밸리와의 협업을 강조하며 “스픽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 중앙팀이 엔지니어링과 제품, 마케팅, 지원 등 모든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시장간 강력한 협력을 통해 스픽의 글로벌 진출이 더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언어 학습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늘 존재한다는 게 흥미롭다”며 “최신 AI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