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했는데 돈 나갔어요…카드 결제취소 어떻게 진행될까[카드팁]

카드는 일종의 외상…카드가 먼저 돈 내고 나중에 돈 받아
전표 받고 명세서 작성 등 절차…취소 시점 따라 대금 청구되기도
  • 등록 2024-08-03 오전 8:30:00

    수정 2024-08-03 오전 8:3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티몬·위메프 사태로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나서 환불에 애를 먹는 분들이 많죠. 신용카드 결제를 취소하면 어떤 사람들은 금방 취소가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결제일에 돈이 빠져나간 뒤 나중에 환불이 되기도 합니다. 신용카드 결제 후 취소까지 어떤 절치를 거치길래 차이가 날까요.

사진=연합뉴스
우리가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면, 신용카드 가맹점인 가게에서 카드를 결제합니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모두 카드 결제 과정을 거치죠. 카드나 한도에 문제가 없다면 카드 결제는 곧바로 승인이 됩니다. 그러면 카드 영수증이 발행되고, 카드의 한도도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까지 우리 눈에 보이는 절차죠.

신용카드는 일종의 외상입니다. 카드사에서 나 대신 돈을 내준 거죠. 그럼 이제 가맹점에서는 카드사를 상대로 내가 결제한 금액을 지급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정산 과정이죠. 가맹점은 카드사에 전표를 제출하고 대금을 받게 됩니다. 신용카드의 경우 보통 정산 과정에 2주 정도 걸립니다.

카드사가 나 대신 가맹점에 돈을 내줬습니다. 그럼 이제 내가 카드사에 돈을 줄 차례입니다. 카드사는 나에게 대신 납부했던 대금을 내라고 명세서를 보냅니다. 내가 설정한 결제일에 맞춰 전표 매입이 끝난 확정된 금액을 나에게 청구하는 겁니다. 이용대금명세서는 보통 결제일로부터 일주일 전쯤 발행됩니다.

나는 이제 설정한 결제일에 카드대금을 납부합니다. 보통은 연결된 계좌에서 자동으로 출금됩니다. 카드를 쓰느라 줄었던 한도도 복원됩니다. 선결제를 통해 결제일 전에 미리 납부할 수도 있습니다.

카드로 결제한 후 대금 납부까지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결제를 취소하느냐에 따라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시점도 달라집니다. 카드사가 가맹점로부터 내가 쓴 금액에 대한 전표를 매입하기 전이라면 승인 내역만 취소하면 되기 때문에 빠르게 취소됩니다. 즉, 카드사도 가맹점에 돈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대금을 청구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만약 카드사에서 나 대신 가맹점에 돈을 내주고 전표까지 받았다면, 결제 취소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내가 결제를 취소한 시점 이용대금명세서를 발행하기 전이라면 결제 취소가 확정되기까지 2~5일 정도 걸립니다. 가맹점에서 카드사에 다시 대금을 입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용대금명세서가 발행돼도 카드 결제일 전에 취소되면, 결제일에는 해당 금액이 제외됩니다. 만약 돈이 빠져나갔어도 대부분 빠른 시일 내 다시 입금됩니다.

만약 내가 카드 대금을 내고 나서 결제를 취소하려고 하면 과정이 복잡해집니다. 가맹점에서 취소 전표를 발행하고 대금을 카드사에 입금한 뒤, 카드사가 카드 회원에게 환급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취소 요청 후 결제 취소가 확정되기까지 2~5일 정도 걸리고, 카드사에서는 취소가 확정된 것을 확인한 뒤 환급해주기까지 역시 2~5일 정도 걸립니다. 통상 대금을 환불받기까지는 7일 정도가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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