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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 개발 몰표를 50기가와트(GW)에서 35~38GW로 낮췄다. 오스테드는 지난해 수십억 파운드의 손실은 입고 미국에서 미완성된 여러 프로젝트를 포기한 바 있다. “비용 상승과 프로젝트 지연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인플레이션, 프로젝트 지연, 공급망 어려움 등으로 세계 3대 풍력 발전 그룹이 휘청거렸다. 지멘스는 지난해 43억 유로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0억유로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지멘스 에너지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여겨졌던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에서 심각한 풍력 터빈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서다. 지멘스 에너지는 독일 정부로부터 120억 유로의 신용한도를 확보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2026년에야 손익분기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지멘스 에너지는 ‘캐피털 마켓 데이’에서 “육상 풍력은 핵심 시장인 유럽을 중심으로만 초점을 좁히고, 해양에서도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적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풍력 산업에 닥친 한파는 가격 조정이 어려운 계약 구조에도 한 원인이 있다. 오스터드는 미국 정부와 풍력 터빈 원자재 가격이 급등에 따른 낙찰 가격 조정에 실패하면서 사업포기를 택했다. 미국 뉴저지주 해안에서 진행 중인 2개의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철수하며 40억달러(약 5조3400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풍력터빈 원자재 값은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약 40%나 뛰었다. 여기에 고금리와 인건비, 인플레이션 등이 겹치면서 해상풍력 사업비용이 작년 한해에만 40% 급등했다.
황재곤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5개 풍력발전 고정가격 입찰에서 육상풍력 151.8MW와 해상풍력 1431MW를 더해 총 1582.8MW가 낙찰됐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에 설치된 풍력발전 규모의 70%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라며 “4~5년 이내에 건설을 완료해야하는데 대규모 사업 건설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공격적 입찰로 사업권을 확보한 프로젝트가 많아 원활한 진행여부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