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특수가스 사업 매각 우선협상자로 스틱인베스트먼트 및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현재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100%이며 매각가는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 등에서 이물질 세척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 등을 생산한다. 매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수익성이 좋아 효성화학 내 알짜 사업으로 알려졌다.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이 완료되면 효성화학은 우선 매각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말 연결 기준 효성화학이 보유한 순차입금(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차감한 수치)은 2조4600억원에 달한다. 1조3000억원 전액 빚 갚는 데 쓰더라도 여전히 1조원 넘는 빚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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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도 올해 스판덱스 업황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예고하고 나섰다. 섬유 사업을 벌이는 효성티앤씨는 2021년 코로나19 당시 레깅스 수요 폭증 덕에 약 1조4000억원의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이후 중국발 공급과잉 현상으로 실적이 악화했으나 올해 원재료 가격 하락과 함께 수요가 완만하게 증가하며 다시 실적 회복에 나선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효성티앤씨의 연간 영업이익이 2134억원 대비 56% 증가한 3342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