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방탄 플랜’을 모두 걷어 버리고 당당하게 영장심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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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를 ‘정치검찰의 조작수사’라고 조롱하며 앞에서는 영장심사에 제 발로 출석하겠다더니 뒤로는 ‘3중 방탄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방탄 플랜A는 ‘당당하게 비회기 때 구속영장을 청구하라’는 호통으로 시작한다”며 “비회기 때라는 ‘이틀 한정판 구속영장 청구’를 주문하며 구속영장 청구 시기조차 내 마음대로 정하겠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이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하면 ‘당의 분열을 위한 꼼수’라고 우기고, 친명 의원과 개딸들을 동원해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 그만이라는 꼼수 중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방탄 플랜B는 ‘구속된 이후에도 당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당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우기는 것”이라며 “일찌감치 옥중 결재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구속보험’을 들어놓았으니 큰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방탄 플랜C는 총화력전”이라며 “수사 검사를 압박하기 위한 ‘검사 좌표찍기 법안 발의’와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 ‘1특검 4국조’ 요구, 그리고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강행처리’까지 총동원해 이재명 방탄플랜의 화룡점정을 찍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검찰청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민생을 외쳤지만 이 대표가 입에 달고 사는 민생이란 결국 방탄이었다”며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이 대표가 치밀하게 작전을 세울수록 이 대표의 죄만 커지고 민주당은 민심에서 더욱 멀어질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질없는 방탄 계획을 이제라도 모두 걷어 버리고 당당하게 영장심사에 임하기 바란다”며 “그것이 이 대표와 민주당에게 남은 마지막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