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멈춘 비트코인…머스크 도지코인 10% 급등

비트코인·이더리움·알트코인 반등
머스크 한 마디에 도지코인 상승세
세계 시가총액 9000억달러대 회복
“바닥 찍고 회복세” Vs “아직 아냐”
  • 등록 2022-06-22 오전 7:25:14

    수정 2022-06-22 오전 7:25:14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2만달러선을 유지해 하락세를 멈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도지코인에 계속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도지코인은 급등세다. 바닥을 치고 회복세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루나·테라 사태 후유증과 긴축 공포로 급락했던 코인 시장의 일시적인 반등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22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2.66% 상승해 2만961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오후에 2만달러, 19일 새벽에는 1만8000달러가 깨졌다. 이후 반등하면서 22일 오전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35% 상승해 2726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하락세가 멈췄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2.20% 상승해 1130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는 5.00%, 도지코인은 10.85% 상승했다. ‘도지코인 아버지’(Dogefather)라고 자처한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을) 사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도지코인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000달러대를 회복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175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오전 7시 8000억달러대를 기록했던 시가총액이 거래가 늘면서 9000억달러대로 증가한 것이다.

다만 전반적인 코인 투자 심리는 여전히 약세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21일 기준으로 28.29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24.04·공포)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공포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비트코인 시세는 22일(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2.66% 상승했다. (사진=코인마켓캡)


뉴욕 증시도 모처럼 반등했다. 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5% 상승한 3만530.25에 마감했다. 최근 무너졌던 3만선을 재차 회복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5% 상승한 3764.7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 오른 1만1069.3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70% 뛰었다.

반등 추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7월 0.75%포인트, 9월 0.5%포인트, 11월 0.25%포인트, 12월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관측이 제기된다. 가상자산 분석가 데이브 웨이브(Dave Wave)는 비트코인이 3개월 연속 하락 후 반등하는 경향을 근거로 비트코인이 7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가상자산거래소 AAX의 안톤 굴린(Anton Gulin)은 “시장의 중기 방향성은 가을까지 거시적 요인을 지켜본 후에야 정해질 것”이라며 “위험을 줄이려는 투자자에게는 좋은 타이밍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1만7181달러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는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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