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인도 금융기관 2곳과 MOU 체결

  • 등록 2014-01-17 오전 8:04:40

    수정 2014-01-17 오전 8:04:4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 기업의 대 인도 수출 증대를 위해 인도 현지 주요 금융기관 2곳과 연이어 금융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6일(현지시간) 인도 국영 인프라 전문 금융기관인 IIFCL과 양국 인프라 사업 협력 지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에스 비 나이에르(S. B. Nayar) IIFCL 사장과 만나 이 같은 계약에 서명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16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에스 비 나이에르(S. B. Nayar) IIFCL 사장과 만나 ‘양국 인프라사업 협력 지원’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에스 비 나이에르 IIFCL 사장, 김용환 수은 행장.
인도는 2012년부터 5년간 제12차 경제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총 1조달러 규모의 도로, 전력, 통신 등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기업에 기회가 큰 시장이다.

양 기관이 이날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인도내 인프라 사업에 대한 정보 교환과 양 금융기관 간 협조융자를 통해 인도 인프라 사업을 지원할 수 있게 돼 향후 한국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2008년 4월 수은과 IIFCL은 42억6000만달러 규모의 인도 문드라(Mundra)지역 석탄화력발전사업에 대해 협조융자를 성공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김용환 행장은 “인도 IIFCL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인도 인프라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인프라 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했다”며 “특히 IIFCL과 크레딧 라인 설정도 추진키로 해 향후 인도와의 수출 거래 및 사업 수주에 있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 행장은 인도 국영은행인 SBI의 프라딥 쿠마르(P. Pradeep Kumar) 수석부행장과 만나 2억달러 규모의 전대금융계약도 체결했다.

한국산 물품·서비스를 수입하는 인도 현지기업에 2억달러 규모의 금융을 제공하는 것으로, 향후 한국 기업의 대인도 수출 증대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도는 우리나라 수출규모 기준으로 아홉 번째로 큰 교역국이다. 2002년 양국간 교역규모는 26억달러에 불과했으나 2012년 188억달러를 기록, 10년 사이 7배 이상 교역규모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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