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오늘(8일)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범용(레거시) 메모리 가격 하락과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로 기대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물류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맞물리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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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이날 오전 중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조2105억원이다. 3개월 전(12조1968억원)보다 약 4조원 줄었다. 매출 전망치는 같은 기간 80조원대에서 70조원대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계속 낮추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7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삼성전자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레거시 메모리의 가격을 지속하고 있는 게 주요 배경이다. 최근 들어 레거시 메모리 가격은 전방 수요 부진과 함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기업들의 저가 물량 공세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LG전자도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970억원이다. 3개월 전 7000억원대에서 대폭 하향 조정됐다. TV 등 주요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해상 운임 등 물류비 변동성 확대 역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을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460.43로 약 1년 사이 두 배가량 올랐다. .
|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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