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약]오디오반도체 팹리스 ‘아이언디바이스’ 공모 돌입

확정공모가 7000원…희망범위 상단 23% 초과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제조사에 스마트파워앰프 공급
“스마트파워앰프 납품 증가 및 신사업 통해 내년 흑자”
  • 등록 2024-09-09 오전 7:30:00

    수정 2024-09-09 오전 7:30: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 시스템온칩(SoC·System on Chip) 전문기업인 아이언디바이스가 이달 9~10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박기태 아이언디바이스 대표. (사진=아이언디바이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언디바이스는 이날과 10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확정 공모가는 7000원이며, 오는 23일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 2008년 삼성전자(005930)와 페어차일드 반도체 출신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이다.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는 한 개의 반도체칩에 디지털·아날로그 신호와 전력 처리를 함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언디바이스는 혼성신호 반도체 중에서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를 개발해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오디오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선 앰프 설계 기술부터 보호 및 센싱 회로까지 등 수십 개의 지적재산권(IP) 관련 기술력을 보유해야 한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이 같은 기술력을 확보해 저전력 고출력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를 시장에 선보였다.

아이언디바이스의 오디오 반도체 제품인 스마트파워앰프는 스마트폰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파워앰프는 제한된 배터리 전압에도 앰프가 더 큰 출력을 낼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고, 음성 감지 수준을 높이는 한편 노이즈를 억제하는 등의 여러 역할을 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지난 2017년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제조사에 납품에 성공했다.

중장기 성장 여력을 갖추기 위해 스마트파워 앰프 이외에 새로운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디스플레이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오는 디스플레이사운드 앰프 개발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촉각과 오디오를 결합하는 ‘오디오-햅틱 스마트파워 앰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화합물 전력 반도체용 파워IC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검증된 갈바닉절연 기술을 이용해 화합물반도체 소자와 이를 제어하는 파워IC를 결합 및 패키징한 IPM(Intelligent Power Module) 생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주력 사업인 스마트파워 앰프 납품 확대와 디스플레이사운드 앰프 등의 신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언디바이스 올해는 연간 매출액 151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 8월30일부터 9월5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5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 기관 중 99.1%가(가격 미제시 포함) 공모가 희망범위(4900~5700원) 상단 초과를 제시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의 23%를 초과한 7000원으로 확정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금액은 210억원이다. 공모금액은 설비투자와 신제품 연구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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