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차기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낙점한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7명 중 3명이 최정우 회장과 동시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회장 선임 과정에서 초호화 출장 논란에도 단 한명의 사외이사 교체 없이 회장 선임 절차를 뚝심 있게 밀어붙인 포스코 사외이사들이 자리를 지킬지 이목이 쏠린다.
|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진(사진=포스코홀딩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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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내달 정기 이사회에서 김성진 사외이사의 후임을 비롯해 임기가 만료하는 사외이사진들의 연임 여부에 대한 안건을 논의한다.
현재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7명 중 최정우 회장과 함께 지난 2018년 최초 선임된 이후 한 차례 연임해 6년 동안 사외이사를 맡아 임기를 꽉 채운 김성진 사외이사가 물러난다. 지난 2021년 최초 선임된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도 다음달 임기가 만료한다. 규정상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현재 사외이사후보추천자문단은 후임 사외이사 후보들을 물색하고 있다. 사외이사 선임안은 내달 2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내정된 장 회장 선임건과 함께 오를 예정이다.
임기를 남겨둔 사외이사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호화 출장 논란에 휘말리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포스코 측은 사법 판단이 내려지기 이전에 사외이사진에 대한 거취를 논하는 것은 이르단 입장이다. 포스코 사외이사들은 임기 중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는 경우 회사 규정에 따라 자격을 상실한다.
나머지 4명의 사외이사들은 1년 이상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박희재 이사회 의장은 2022년 재선임돼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유진녕 이사(최초선임, 2025년 3월), 손성규 이사(최초선임, 2025년 3월), 김준기 사외이사(최초선임, 2026년 3월)는 한 차례 연임도 가능하다.
포스코홀딩스 한 사외이사는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주주총회에서 해임하지 않는 한 사외이사들의 임기는 보장되는 것”이라며 자진 사퇴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