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북 포항시에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큰불이 나 5시간 만에 꺼진 가운데 포스코는 일주일 내 화재 피해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10일 오전 4시 2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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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새벽 4시2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세 차례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장비 51대, 인력 141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과 포스코 자체 소방서는 화재 발생 약 2시간10분 만인 오전 6시37분께 초기 진화를 선언하고 이어 오전 9시20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 10일 오전 4시 2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서 큰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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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재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화상을 입었다.
불이 난 3파이넥스공장은 2014년부터 가동됐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1990년대 초부터 고유기술로 자체 개발한 제철 공법으로 기존 공정보다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이날 화재로 당분간 3파이넥스공장 가동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3파이넥스 공장은 2014년부터 연산 200만t 규모의 쇳물을 만들고 있는데 이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10% 수준이다.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 1~3공장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주력 생산시설이다. 현재 2고로(연산 200만t), 3고로(488만t), 4고로(530만t), 2파이넥스(150만t) 등이 가동 중이며 1고로와 1파이넥스는 수명을 다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사고 현장을 보존한 뒤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이르면 11일 화재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설비 이상이나 작업자 과실, 피해 내역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