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화장품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하며 아모레퍼시픽(090430)은 8.52%, LG생활건강(051900)은 8.13%, 아모레G(002790)는 10.43% 주가가 빠졌다. 이밖에 한국화장품제조(003350)가 8.73%, F&F(383220)는 5.61% 하락하는 등 관련주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화장품 관련주뿐만 아니라 7.95% 빠진 호텔신라(008770), 6.66% 하락한 롯데관광개발(032350) 등 여행과 숙박, 면세 등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표적인 중국 소비·리오프닝 테마가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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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따라 상승하던 게임 관련주도 된서리를 맞았다. 21일 하루 동안 넥슨게임즈(225570)는 10.25%, 한빛소프트(047080)는 8.06%, 데브시스터즈(194480)는 7.45%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3월 말 중국 판호를 발급받으며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하루 만에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한빛소프트는 오디션 관련 신작을,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를,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에 각각 판호를 받은 바 있다.
문제는 이러한 긴장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경계심을 계속해서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전문가의 주장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미국에 아부하기 위한 충성의 표시로 중국과의 관계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증권가에서는 정치·외교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의 우상향을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4.5%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업 등 소비 주도 회복세가 완연한 덕이다. 경기 회복에 부담을 주던 부동산 경기도 빠른 속도로 안정되고 있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과 관련해 내구재 수요가 부진하고 3월 산업생산 역시 재고 부담이 지속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견조한 경기 회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부양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