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신고가 접수된 지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큰 불길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경찰관들의 눈에는 실제 화재 상황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건물 안에서 서성이는 사람들도 포착됐다.
소방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일부 시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상황. 그때 1년 차 경찰관 오현준 순경(26)이 불이 난 건물 안으로 거침없이 뛰어 들어갔다. 현장에 도착한 지 단 1분 만이었다.
고시텔의 구조가 복잡하고 다닥다닥 붙어 있어 자칫하면 위험할 수도 있었던 상황. 오 순경은 건물 내부에 진입한 지 4분 만인 7시 19분에 여성 22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화곡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오 순경이 여성들을 대피시키는 사이 신속히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피해를 막았다. 큰불이 났음에도 인명피해 없이 현장이 정리됐다.
|
오 순경에게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한 소감을 묻자 “다친 분들이 없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위험한 일들이 발생하면 누구보다 신속하고 든든하게 안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