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주요 원인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감소와 더불어 일회성 비용 발생이 지목됐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한데 대해 “주목할 만한 점은 일회성 비용 3000억 원이 발생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회성 비용은 구형 원재료 및 제품을 포함한 불용자산 폐기 비용으로,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700억 원 수준의 흑자를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 매출액 6조 4510억 원, 영업손실 225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6.2% 감소, 적자 전환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매출액 6조 7700억 원, 영업손실 1868억 원을 예상했었다.
또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대형 전지 부문의 수요 감소가 꼽힌다. GM과 혼다의 4분기 물량 감소와 환율효과로 인해 북미 물량이 전분기 대비 22% 감소했으며, 유럽에서도 폭스바겐의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해 전사 가동률이 59%까지 하락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부문에서도 일부 프로젝트가 2025년 초로 이연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