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걸리던 게 단 하루 만에’…LG엔솔, AI로 배터리 개발

최적 셀 설계 AI 추천 모형 개발 성공
비용 절감·업무 효율화 기대
  • 등록 2024-07-14 오전 9:06:43

    수정 2024-07-14 오후 7:07:59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고객들이 원하는 성능 요건을 입력하면 최적 배터리 셀 설계안을 단 하루 만에 도출해내는 ‘최적 셀 설계 AI 추천 모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셀 설계는 고객사가 원하는 주요 성능 인자(용량, 에너지밀도, 저항 등)를 만족하는 최적의 셀 조성을 도출해내는 업무다. 지금까지 관련 업무의 소요 시간은 약 2주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기술 도입으로 비용 절감 및 업무 효율성을 대폭 개선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설계자의 숙련도와 무관하게 일정한 수준과 속도로 셀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요구하는 배터리를 고안하려면 배터리 셀 설계를 담당하는 인력이 여러 차례 설계 가안을 만들고 예상 성능을 도출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AI 추천 모형은 고객사의 요구사양을 입력하면 최적 설계안을 단번에 도출해낸다. AI가 만들어 낸 설계 값을 검증하는 과정까지 포함해도 하루면 설계안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이러한 AI 추천 모형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30여 년에 걸친 긴 업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 리더십이 깃들여 있다. 수많은 고객사를 대응하며 설계안을 만들었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AI 모델을 설계한 것이다. 생성형 AI 기법으로 셀 설계안 약 10만 건을 학습시켜 배터리 설계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고객의 요구에 더 빠르게 최적의 설계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진규 LG에너지솔루션 CDO는 “배터리의 성능을 결정짓는 셀 설계에 AI 기술을 도입해 압도적인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사내 셀 개발 시스템에 최적 셀 AI 추천 모형을 연동해 점차 배터리 셀 설계에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시범 적용을 통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향후에는 배터리 셀 뿐만 아니라 배터리 모듈 및 팩 설계에도 해당 AI 기술 적용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설계 과정 외에도 업무 전반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하는 ‘AI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30년 넘게 축적한 차별화된 지식을 생성형 AI기술과 접목시켜 임직원들이 구매, 생산, 공정, 설비, 품질 등 전 영역의 업무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이 ‘최적 셀 설계 AI’를 설명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백종원 "워따, 대박이네"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