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3만8627.9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8% 내린 5005.5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2% 떨어진 1만5775.65에 거래를 마쳤다. 3대지수 모두 5주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마이너스로 한주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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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르면서 투심이 위축됐다.
미 노동부는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1% 상승을 예상한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9% 올라, 이 역시 예상치(0.6%)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5% 상승해, 0.1%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식품,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PPI는 0.6% 상승했다.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12개월 기준 PPI는 0.9% 상승에 그쳐 12월 당시 1%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식품,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12개월 기준 근원PPI는 2.6% 올라 12월 당시 상승률 (1.8%)보다 높았다.
휘발유가 3.6% 하락한 덕분에 상품가격은 0.2% 떨어졌다. 넉달연속 하락세다. 하지만 서비스가격이 0.6% 오르면서 전체 도매가격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병원 외래 진료가 2.2% 오른 게 영향을 줬다. 연준은 서비스물가 하락이 없으면 금리인하가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근원 CPI가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PPI 역시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가격에 반영되는데 향후 CPI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연준은 물가가 확실히 2% 목표치를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 까지 금리인하를 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이사들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내놓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0.61%), 애플(-0.84%), 엔비디아(-0.06%), 알파벳(-1.58%), 메타(-2.21%), 아마존(-0.17%), 넷플릭스(-1.6%) 등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국채금리 일제히 상승… 2년물 국채금리 4.6%
국채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오른 4.285%를, 30년물 국채금리도 1.8bp 상승한 4.439%를 나타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7.8bp 오른 4.646%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는 급락을 거듭하다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104.28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16달러(1.49%) 오른 배럴당 79.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고치다. 이스라엘이 국제 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중동 긴장감이 고조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