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개미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이어 알트코인으로 몰리고 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외의 암호화폐를 뜻한다. 높은 변동성에 일부 투자자들이 앞뒤 안가리고 뛰어드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이 ‘투기판’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올해 1월만 해도 50만2000개에 달했던 비트코인 거래량은 지난 3월엔 29만9000개로 40% 이상 쪼그라들었다.
반면 일부 알트코인 거래량은 늘고 있다. 실제로 칠리즈의 거래량은 지난 1월 6억9600만개에서 3월 341억개로 48배 이상 불어났다. 메디블록도 245억개에서 1020억개로 4배 넘게 늘어났다.
그에 비하면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오히려 떨어지는 편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간 0.3% 하락했다.
이런 특성 탓에 알트코인 투자는 ‘초고위험’ 투자로 취급받는다. 그런데 최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눈을 돌리면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많은 투자자들이 백서 등 정보를 보지 않고 알트코인에 ‘묻지마 투자’를 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 내부에서조차 과열된 암호화폐 투자를 놓고 “무서울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알트코인의 가치를 판단하기도 쉽지 않은데, 국내 투자자들은 변동성만 보고 알트코인에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