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4일 ‘최근 우리나라 수출 영향 요인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미국이 기준 금리를 4회 인상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9월 1329.47원으로 1월 1247.25원 대비 상승했으나, 우리나라 수출은 9개월(1~9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원화 약세로 인한 수출 가격경쟁력 강화가 통하지 않게 됐단 말이다. 앞으로도 원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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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은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국으로 부상하고 있어 앞으로는 위안화·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관심이 필요해졌다. 지난 5년간 대부분의 품목에서 양국의 수출 경합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대세계 수출 증가율이 우리나라를 상회했다. 주요 부문별 한·중 수출경합도를 보면 2018년 대비 2023년 1~8월 기준 반도체(0.669→0.677), 자동차(0.354→0.522), 화학공업(0.296→0.316) 등에서 모두 경합도가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조의윤 수석연구원은 “원·위안화 동조화로 위안화·달러 환율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은 크진 않지만 향후 ‘강달러 현상’ 및 ‘중국의 경기 침체’ 지속으로 위안화 약세가 확대될 경우 한·중 수출 경합이 심화되는 품목에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