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 세대의식 설문조사에서 ‘노인의 나이는 몇 세 정도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54.3%가 ‘70세’라고 답했다.
이어 현행 노인 기준연령인 ‘만65세’부터가 노인이라고 답한 비율은 17.6%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75세’, ‘80세 이상’이 노인 기준이라고 답한 응답률까지 합하면 10명 중 8명(77%)은 70대는 넘어야 노인에 해당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인연령 상향시에도 혜택이 유지되는 70대 이상 노인들은 60대는 아직 노인이라고 하기엔 젊은 나이라는 인식이 두드러지게 높다. 70대 이상 노인의 72.7%는 ‘70세’부터가 노인이라고 답했고, ‘65세’를 꼽은 응답은 5.9%에 불과했다.
그러나 60대 응답자의 59.5%는 ‘아직 청춘이라고 생각한다(조금 동의한다 45.7% , 전적으로 동의한다 13.8% )’고 답해 스스로를 젊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하철 무임승차 기준을 ‘상향해야 한다(53.1%)’와 ‘없애야 한다(15.6%)’ 등 부정적 응답이 68.7%로 높게 조사된 가운데, 60대 노인들과 70대 노인들에서 부정적 응답이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노인단체 등의 주장과는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는 53.8%, 70대는 70.6%가 ‘상향해야 한다’고 답했고, ‘없애야 한다’도 각각 18.3%, 10.3%로 나타났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노인연령 상향 논의는 노인단체나 이익단체에서 반대를 하더라도 사회적 합의를 끌어 낼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될 수 있다”면서도 “정년 연장 논의가 세대 문제와 맞물려 있는 만큼 노인 연령 상향에 따른 연금·복지 제도 정비의 수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