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는 오는 5일 오후 3시 북위 30도를 지나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370㎞ 부근까지 접근한다. 이 때 제주도는 태풍위치 70% 확률반경 및 강풍반경 내에 속할 전망이다.
이는 태풍의 중심이 해당 반경 내에 위치할 확률 70% 이내에 제주도 속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점차 세력을 약화하며 접근하겠으나, 이 때의 중심기압은 930hPa, 최대풍속은 50㎧로 ‘매우 강’의 강도를 예상했다. 강풍반경은 430㎞다.
일본 기상청도 힌남노의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기상청보다 더 낮은 수준인 950hPa, 45㎧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수온 영역을 지나는 힌남노의 강도는 해상에서 정체하는 기간 해류를 일으키며 저수온 영역의 바닷물을 끌어올려 수온을 낮춰 세력이 약화할 수도 있고,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제23호 열대저압부와 병합한 뒤 세력을 더 키울 가능성도 있다.
또 한반도 주변의 고기압에 따른 이동 경로의 변동성도 현재로선 높은 상태다. 기상청은 “경로는 다소 유동적이나 한반도가 영향권에 들 가능성에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기상청의 태풍 예보 정확도는 미국과 일본과 유사한 수준으로, 지난해는 약 20% 높기도 했다. 72시간 태풍진로 거리오차가 일본은 225㎞, 미국은 240㎞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85㎞에 그쳤다.
이 기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0~100㎜(많은 곳 150㎜ 이상), 경남권해안 30~80㎜, 강원영동중·남부, 전라권, 경상권(경남권해안 제외) 5~40㎜다.
오후부터 경상권해안과 제주도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15㎧ 내외로 강하게 불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강수는 태풍 힌남노가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태풍의 오른쪽에서 밀어 올린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한반도에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비구름대를 만들면서 도입됐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국립보호구역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