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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인창개발이 사업시행,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강서구 가양동 92-1번지 일원 CJ공장부지는 개발사업이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최근 함께 공사를 진행할 협력사 모집에 나섰다. 연면적 약 77만㎡(약 23만평)에 사업비만 5조 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3조원 규모의 본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연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마곡동에도 마이스(MICE) 복합단지도 대규모 오피스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며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지난 8월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연면적 약 46만㎡ 규모 업무·상업복합단지 ‘원그로브’가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롯데건설이 지은 ‘케이스퀘어 마곡’(연면적 약 16만㎡), ‘르웨스트 시티타워’(약 33만㎡)도 준공, 임대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현 ICAO 지침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축물 높이를 해발 57.86m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김포공항과 접한 강서구는 이에 따라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에 걸려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터다.
이에 서울시의회 역시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에 힘을 보태고 나선 상황이다.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서울시의원 5인(강석주·경기문·김춘곤·최진혁·김경훈)은 지난 10월 16일 발의한 ‘김포공항 주변 지역 고도제한 완화 촉구 건의안’은 지난 22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도시계획균형위원회를 통과했다. 건의안은 이달 정례회 본회의 통과 시 연내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에 이송될 예정이다. 최진혁 의원은 “건의안을 통해 고도제한 완화가 조기 추진된다면 공항과 주변 지역개발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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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기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공사비 갈등을 풀지못하며 계약해지 수순을 밟았던 방화6구역은 삼성물산을 비롯한 4개의 대형 건설사가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 방화2·3·5구역도 사업 추진에 잰걸음을 냈다. 방화뉴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큰 방화5구역은 시공사로 GS건설을 선정하고 이달 초부터 조합원 이주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방화3구역 역시 2019년 8월 조합설립 인가 이후 5년여 만인 지난달 23일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방화2구역은 지난 8월 시행사로 한국토지신탁을 지정하고 연내 통합심의 등 인허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고도제한 완화는 방화뉴타운 등 현재 추진 중인 정비사업 자체에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일대 인프라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 마곡과 가양 등 이미 추진 중인 개발사업도 호재로 작용하면서 향후 강서구 내 다양한 개발사업의 사업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