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팀, 北 김정은과 직접 대화 검토”(종합)

로이터통신, 北 무력 충돌 위험 줄이는 차원서 논의
시급한 중동과 우크라 전쟁 등에 뒷전으로 밀릴수도
  • 등록 2024-11-27 오전 4:42:21

    수정 2024-11-27 오전 5:18:3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이같은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정책 논의는 유동적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추가 정책 목표나 정확한 시간표는 정해지지 않았고, 더 시급한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밀려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가 회담을 제안할 경우 다시 만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대신 미사일 무기를 확장하고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미국과 거리가 더 멀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평양 군사전시회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협상에서 가능한 한 멀리 나아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때 싱가포르, 하노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세차례 회담을 가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대해 “사랑에 빠졌다”고 묘사했지만, 두 정상의 외교는 구체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미국은 북한에 핵무기 포기를 요구했고, 북한은 완전한 제재 완화를 요구하면서 상호간 평행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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