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
| 서울 서초구 청호나이스 사옥 전경. (사진=청호나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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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강에서 요트를 타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서울의 경치를 즐긴다. 일부 부유층이나 누릴 수 있을 법한 모습이지만, 이 장면의 주인공은 직장생활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들이다. 청호나이스 직원들은 한강 요트 투어 등 각종 취미생활을 즐기며 일과 육아의 스트레스를 날리곤 한다. 사내 동호회가 탄탄하게 조직돼 있는 덕분이다.
청호나이스는 구성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지원한다. 현재 스포츠부터 자기계발, 문화생활, 취미활동 공유 등 16개 동호회에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동호회는 임직원이면 누구나 개설 가능하다. 청호나이스는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동호회 개설을 위한 최소 인원을 5명으로 설정했다. 동호회에 가입한 직원 대상으로 1인당 월 3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동호회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업무 외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재충전할 수 있다는 평가다. 각기 다른 세대와 직급이 공통된 관심사로 유대감을 강화함으로써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청호나이스의 워킹맘 동호회인 ‘나이스맘’은 지난 2022년부터 △한강 요트 투어 △주말 단체 가족여행 △퍼스널 컬러 진단 체험 △영화 관람 △DIY키트 제작(뜨개질, 립밤 만들기, 가방 만들기) △향수 공방 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왔다.
주말이면 회원 가족들이 다같이 단체여행을 떠나고 연말에는 회원들 간 마니또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문화·체험활동 뿐 아니라 육아서적을 읽고 토론하거나 육아지원센터 봉사활동, 환경보호활동 등 뜻깊은 활동에도 앞장섰다.
청호나이스는 사내 동호회 외에도 회사 내 직원 전용 휴게공간을 마련해 카페, 독서공간을 운영하고 안마의자를 마련하는 등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사내 동호회 활동은 초개인화 시대의 소통 부재 문제를 방지하고 조직 내 원활하고 적극적인 소통 문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동호회 활동과 같은 여가생활을 통해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