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아이슬란드 화산재가 다시 확산되면서 남중부 유럽에서 항공기 운항금지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항공편 중단으로 오는 12일 개막을 앞둔 프랑스 칸 영화제 행사까지 위협받고 있다.
지난달 유럽 항공대란을 촉발했던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6일부터 다시 화산재를 내뿜기 시작, 화산재 구름대가 대서양 상공과 스페인 및 포르투갈 등 남부 유럽을 뒤덮고 있다. 이번 화산재는 바람을 타고 북동진, 프랑스·독일·중부 유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스페인 항공당국은 8일부터 바르셀로나 국제공항을 포함해 북부지역 20개 공항을 폐쇄했다. 포르투갈에서도 8일 이후 리스본·포르투·파루 노선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했다. 프랑스 마르세유 공항에서도 일부 유럽 노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칸의 관문인 니스 공항도 항공편 20여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재발한 화산재가 며칠 내 걷히지 않으면 영화제도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 화산재가 영국 서쪽 대서양 상공을 뒤덮는 바람에 미국~유럽 노선과 영국~남유럽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들은 화산재 구름층을 우회하느라 대부분 연착,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