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자살을 도운 사람이 있거나 타살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북지방경찰청과 문경경찰서는 6일 “지난달 중순 김씨가 휴대전화·태블릿PC·예금을 잇달아 해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3월 말과 4월 초 경남 창원에서 개인택시와 살던 집을 차례로 정리했다. 지난달 13일에는 김해의 한 제재소에서 십자가를 만드는 데 사용된 나무를 사갔다.
다음날 상주 이안면의 우체국에서 예금을 해지, 908만5000원 가운데 900만원을 형에게 송금했다. 나머지는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에 넣었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동생에게 “하늘이 좋다. 저 좋은 곳에 가면 영원히 살 수 있다”고 말한 점과, 폐채석장이 골고다의 언덕과 유사하다는 점 등을 들어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 김씨의 자살을 도왔거나 타살됐을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자신의 발에 못을 박고, 손에는 드릴로 구멍을 낸 뒤 칼로 배를 찌르고, 목을 매는 등 극한의 고통을 견디며 혼자서 자살을 실행하기가 어렵다는 상식적인 의문점 때문이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혼자서 그 같은 방식으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지도 검증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까지 이상한 사람으로 엮이기 싫다면 그 사람을 비난·비판·정죄하고 신앙적으로 잘못된 사람이라고 했겠지만~ 그 사람의 믿음, 신앙은 나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ㅈ씨는 이 카페에서 ‘시해선(屍解仙)’이란 아이디를 쓰고 있다. 이 아이디는 ‘시체가 죽음에서 해방돼 신선이 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