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절임배추 매출 3배↑…‘통합 소싱’ 전략 통했다

롯데마트·슈퍼, 작년 11월부터 물량 공동 조달
통합 소싱으로 매입량 늘려 규모의 경제 실현
농수산물 판매 가격 낮춘 결과 고객 구매 늘어
  • 등록 2023-11-05 오전 9:49:39

    수정 2023-11-05 오전 9:49:3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롯데마트는 김장철을 앞두고 절임배추의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었다고 5일 밝혔다. 롯데마트와 슈퍼가 상품팀을 통합해 물량을 공동으로 조달한 결과다.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산마을영농조합 절임배추 공장에서 직원들이 배추를 손질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슈퍼는 대형마트 본연의 경쟁력인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지난해 11월부터 상품팀을 통합해 공동으로 상품을 조달하고 있다. 이 같은 ‘통합 소싱’을 통해 매입량을 늘려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특히 김장철 시즌인 11월 중순에 맞춰 준비한 절임배추 사전예약이 가장 큰 성과를 보였다. 롯데마트·슈퍼는 통합 소싱을 통해 대량의 배추를 사전에 계약 후 대형 유통사 중 가장 빠르게 선보였다. 물량은 전년 대비 약 2배 늘리면서 사전예약 판매가격을 평균 소매가격보다 낮게 책정할 수 있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가을 절임배추(20kg) 소매가격은 4만1994원이다. 이는 롯데마트·슈퍼가 10월 한 달간 판매한 평균 절임배추 가격인 3만5000원보다 약 20% 높은 수준이다.

과일과 수산물에서도 통합 소싱의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롯데마트·슈퍼는 올해 3월부터 6개월간 영주, 충주 등 주요 사과 산지를 돌아다니며 전년 대비 20% 많은 1000여톤의 홍로 사과를 매입했다. 그 결과 올해 8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홍로 사과(4~7입)’ 매출이 2배가량 증가했다.

또 롯데슈퍼는 지난 2월부터 생선회를 통합 소싱한 결과 개화산, 쌍문점 등 8개점의 회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20% 신장했다. 롯데슈퍼는 추후 회 코너를 추가로 운영해 슈퍼 전체 수산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지난해 말부터 상품팀을 통합해 각 사별로 운영하던 상품을 공동으로 운영함으로써 가격과 품질 측면 모두 개선했다”며 “앞으로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품질은 좋고 가격은 낮춘 합리적인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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