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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파크플러스는 지난해 1억7915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설립 6년 만에 첫 흑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은 632억6061만원으로 전년 대비 45.1% 증가했다.
스파크플러스의 실적 개선은 동종업계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점포 수 기준 업계 1위인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매출이 1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92억원으로 적자폭이 54억원 늘었다. 올해 초에는 비핵심 사업 부서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매출 기준 업계 1위인 위워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229억원, 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2%, 6.2% 늘었다. 하지만 미국 본사 위워크가 자금난에 빠져 증시 퇴출 위기에 처하는 등 수익성을 담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장기간 공실이 발생할 경우 직접적인 타격도 불가피하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공유오피스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기업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도심 사무실 수요가 줄었고 공유오피스 공실률은 증가했다.
엔데믹을 맞아 업계는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공유오피스를 거점 오피스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시장 전망이 밝다고 보고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패스트파이브와 스파크플러스는 추가 출점을 지속한다. 패스트파이브는 다음 달 마곡점을 새롭게 연다. 마곡점을 포함하면 점포 수는 42곳으로 늘어난다. 스파크플러스도 다음 달 코엑스점을 열어 전체 36개 지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유오피스 기업들이 무리한 외형확장에 나선 탓에 사업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온 건 사실”이라면서도 “엔데믹 시대 전망이 밝은 만큼 출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업계 한 관계자는 “전대차 사업 특성상 수익 창출은 어렵다”면서 “공유오피스가 수익을 내려면 임차 수수료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최근 들어 오피스 공실률이 늘며 임차 수수료가 줄어드는 추세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