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비트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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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상장 폐지를 앞둔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는 기현상인 이른바 ‘상폐빔’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지난 18일 24종의 코인을 상폐하겠다고 밝히자, 해당 코인들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6분 ‘디마켓’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4% 급등한 278원이다. 애드엑스는 14% 오른 789원, 트웰브쉽시는 10% 상승한 3.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인스타이늄 역시 73.8원으로 17%가 넘게 올랐다. 이외에 엔도르(12%), 픽셀(10%) 등도 급등세다. 이 코인들은 모두 업비트에서 오는 28일 12시부터 거래 지원이 종료될 예정으로, 상폐 예정 사실이 알려진 뒤 폭락했다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상폐 예정인 코인은 앞으로 거래를 할 수 없는 만큼 사실상 가치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가격이 급등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상폐를 앞두고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투자자들 사이에선 ‘상폐빔’이라 부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투기판’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로 암호화폐 정보 공유 커뮤니티 등에는 상폐빔을 기대하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폐빔’을 노리고 뛰어들었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려 부당 이익을 얻으려는 일명 ‘작전 세력’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