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기업 CEO, 5년 연속 줄었다

유니코써치,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 대학 분석
  • 등록 2024-11-25 오전 6:00:00

    수정 2024-11-25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서울대 출신 기업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5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실시한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 대학·전공 현황 분석을 보면, 올해 1000대 기업 CEO 학부 기준 출신 대학 현황 조사 대상자 1380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188명(13.6%)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서울대 출신 CEO 비율은 지난 2019년 당시 15.2%를 기록한 이후 2020년(14.9%)→2021년(14.1%)→2022년(13.9%)→2023년(13.8%) 등으로 계속 하락했다. 올해는 13.6%로 지난해 대비 0.2%포인트 소폭 떨어졌다.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113명·8.2%)와 고려대(107명·7.7%)가 뒤를 이었다.

(출처=유니코써치)


서울대 출신 CEO가 점차 줄어드는 것은 197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경영자’가 적기 때문이라는 게 유니코써치의 분석이다. 올해 서울대 출신 188명 중 83.5%(157명)는 1970년 이전 출생자였다. 16.5%(31명) 정도만 1970년 이후 태어났다. 대기업에 입사해 CEO까지 오르는 서울대 인사들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의미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며 “어느 대학 출신인지 보다는 어떤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외에 가장 많은 CEO를 배출한 학교는 한양대(59명)로 나타났다. △서강대(42명) △성균관대(38명) △중앙대(31명) △부산대(29명) △한국외대(28명) △인하대(25명) △경희대(23명) △동국대(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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