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양미영기자] 사흘간의 하락세로 시장 심리도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이다. 금리는 지난 11일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단기금리도 급등하기 전 수준이다. 시장의 자신감은 어느정도 회복됐고, 왠만한 악재에 대한 내성도 길러졌다.
그러나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 드디어 이번 주중 12월 수급이 가시화된다. 11월의 마지막 국고채 입찰도 기다리고 있다.
일단 입찰의 경우 부담이 크지는 않다는 분위기다. 장기투자기관들의 담기에는 다소 어정쩡한 만기물지만 1조원 정도면 감내할 만한 규모다. 최근 3-5년 스프레드의 견조한 흐름이나 장기물 쪽으로 감지되는 매수세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12월 수급 역시 최악의 시나리오가 이미 나돈 상태다.
문제는 여전히 단기금리다. 지난 주말 금융권은 일련의 진통을 겪으며 악재를 가까스로 몰아냈다. 외환카드가 합병으로 가닥을 잡은 반면, LG카드는 다시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며 주말내내 시장을 긴장시켰다.
결국 당국 강압설이 부각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LG카드와 은행권의 협상이 마무리됐지만 일부 숙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았다.
투신권의 MMF 역시 꾸준한 감소세다. 지난 주말까지 환매 압력은 이어졌고, 이를 막기위한 투신권의 분투도 암암리에 계속되고 있다. 은행채 발행도 다시 증가되는 한 주다.
단기금리 문제 역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혔지만 억지로 가라앉힌 인상이 큰 만큼 시장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건이다. 물론, 카드채의 경우 우려했던 대란이 일어나기 전에 마무리됐고, 지난 3월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 수익률은 소폭 올랐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고 최근 수익률 하락에 따른 이익실현 정도로 해석됐다.
5년물 입찰 전까지 시장의 관망세가 우위를 점할 전망이며 장초반 시장의 동요가 크지 않다면 입찰에 대함 부담도 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