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성과 보상금 1600만원, 인재 추천 보상금 1000만원. 설립 10년차 스타트업의 ‘빵빵한’ 직원 보상제도다.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라이너’는 반기마다 팀 전체의 목표를 설정하고 팀원들이 단계별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보상을 제공한다. 최종 목표 달성 시 개인당 분기 최대 1600만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 라이너 사무실 전경. (사진=라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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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마다 인재를 추천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입사한 지인이 6개월간 근속하면 해당 지인을 추천한 직원은 1000만원의 추천 보상금을 받는다. 덕분에 직원 1명당 매 분기 평균 5~6명의 지인을 추천하고 있으며 활발한 인재 추천을 통해 라이너는 연간 100명의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조건 없이 제공하는 복지도 빵빵하다. 라이너는 전 직원에 개인 법인카드를 제공하며 이를 점심식사에 한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야근하는 직원을 대상으로는 저녁 식사도 지원하며 귀가 시 택시 이용도 가능하다.
직원들의 건강과 성장을 위한 제도도 마련돼 있다. 운동지원금과 마음단련비를 연간 120만원씩 지급하며 업무 관련 도서, 강의, 세미나 비용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3년 근속 시엔 영업일 기준 10일의 리프레시 휴가를 제공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두루 챙겨 오래도록 함께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라이너 관계자는 “자사 복지 제도는 구성원들의 몰입과 성장, 행복을 지원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업무에 몰입하기 위한 최고의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의 성장과 행복한 삶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했다.
건강한 조직문화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격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라이너 데이’로 지정해 직원들이 소풍, 시상식 등의 문화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다. 반기에 2회씩은 5~6명이 한 조를 구성해 ‘미니 라이너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소모임 활동을 함께한다.
이밖에 △연 1회 갤럽 강점 검사를 바탕으로 동료들을 알아가는 ‘강점워크숍’ △분기 1회 동료의 업무에 대해 조언하는 ‘피드백 세션’ △월 1회 무작위로 2인 1조를 구성해 이야기를 나누는 ‘팀타임’ △격주 수요일에 조를 구성해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수요 회식’ △주 1회 팀원들과 성장 경험을 공유하는 ‘그로스 세미나’ 등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라이너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의미 있는 관계 속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길 원한다”며 “구성원 간 신뢰 관계를 견고하게 형성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개개인이 성장하고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너는 사람의 개입 없이 의사결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라이너 AI 서비스는 전 세계 220여개국에서 사용 중이며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000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