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휴온스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HUC1-394, HUC2-007, HUC2-511 등 총 3개로 각각은 다른 성분으로 차별성을 두고 개발 중에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안구건조증은 하나의 증상, 징후, 발병기전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질환이기 때문에 발생원인 및 증상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기전의 치료제를 개발, 원인과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안구에 부착하는 치료제까지
HUC1-394는 지금까지 개발되지 않은 새로운 기전의 안구건조증 치료제다. 결막의 ‘배상 세포’를 타깃으로 하는데, 배상 세포는 뮤신을 분비하는 원주 상피 세포다.
당단백질로 구성된 뮤신은 점액성 생화학물질로 세포조직의 표면이나 피부같은 몸의 표면에서 보호작용을 돕는다. 안구에서 뮤신 분비가 증가하면, 눈물막 안정화를 도모하고 각결막 상피장애 개선에 도움을 줘 안구건조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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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안구건조증 치료제 HUC2-007는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으로, 휴온스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파이프라인 중 상업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 품목허가 목표 시점은 2025년이다.
기존 FDA로부터 허가받은 사이클로스포린 단일 성분 제품과 비교해 HUC2-007의 가장 큰 차별점은 사이클로스포린에 트레할로오스를 더했다는 점이다. 저농도의 사이클로스포린만으로도 안구건조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어 사이클로스포린 단일 점안제의 부작용인 안구 표면 자극을 최소화했다.
트레할로오스는 수분 보유력이 뛰어나 건조함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세포의 막을 보호해 수분의 증발을 방지하고 극한의 건조함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다른 보습 성분들과 달리 찬물에도 쉽게 녹으며 점도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특징이 있어 점안제에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또 입자 크기를 20㎚ 이하로 줄이는 나노기술이 적용돼 흔들어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과 모든 치료 단계에서 투약이 가능하고 인공눈물 대체제로도 사용이 가능해 사용 범위가 매우 넓다.
마지막으로 HUC2-511는 현재 전임상 단계이며, 안구에 부착하는 형태로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안구 표면에 치료제를 부착해 수분을 보존함으로써 눈물막을 안정화시키고, 안구표면의 창상치유 및 회복을 촉진하는 방식이다.
휴온스는 다수의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안과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만큼 장기적 측면에서 생산을 위한 기반 시설 가동도 준비를 마쳤다.
2020년 말부터 총 389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제천 2공장은 휴온스의 점안제 생산 능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휴온스의 연간 점안제 생산량은 현재 1공장 기준 3억5000만관이며, 2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5억2500만관 수준까지 커질 전망이다.
2공장 생산동에는 총 6개의 점안제 생산 라인이 구축되며 이 중 3개 라인은 최첨단 설비가 포함됐다. 휴온스는 올해 4분기까지 점안제 라인에 대한 GMP 인증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며, 본격적인 공장 가동은 올해 4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휴온스 관계자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점안제가 미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큰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마크(IMARC)에 따르면 글로벌 안구건조증 시장 규모는 2022년 45억달러(약 6조원)에서 오는 2028년에는 63억달러(약 8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로 한정했을 때 2022년 안구건조층 처방약 시장 규모는 38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