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수입물가가 원·달러 환율 급등에 넉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반도체 가격이 떨어졌지만 환율 상승에 수출 물가 역시 넉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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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원화 기준으로 전월비 2.1% 올랐다. 지난해 11월, 12월과 지난 1월 각각 5.5%, 6.5%, 2.1% 하락했으나 넉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1월 평균 1247.25원에서 2월 1270.74원으로 1.9% 올랐다. 두바이유도 2월 평균 배럴당 82.11달러로 전월비 2.1%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2.1%), 농림수산품(2.8%) 등을 중심으로 전월비 2.2% 올랐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5.7%), 화학제품(2.1%) 등이 오르며 2.3%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1.4%, 1.7% 올랐다.
수출물가도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환율 상승에 원화 기준으로 전월비 0.7% 올랐다. 지난해 11월(-5.4%), 12월(-6.1%), 지난 1월(-2.9%) 세달 연속 하락하다 지난달 상승 전환한 것이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비 2.0% 떨어졌지만, 공산품이 0.7% 상승했다. 화학제품(2.6%), 운송장비(1.8%), 제1차 금속제품(1.5%) 등이 올랐다.
| 자료=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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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년동월비론 수입·수출 물가 모두 하락했다.
수입 물가는 전년동월비 0.5% 하락해 2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기저효과 작동하며 원재료 수입물가가 하락으로 전환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3월에도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전년동월대비론 수입 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 물가는 전년동월비 2.7% 떨어졌다. 2개월째 하락세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8.1%) 등을 중심으로 2.7% 하락했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 주력 품목인 디램(DRAM) 가격이 전년동월비 37.8% 급락했다.
한편 환율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2월 수입 물가는 전월비 0.4% 상승했다. 반면 수출 물가는 1.0% 하락했다. 전년동월비론 각각 5.0%, 7..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