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성장 멈췄다? 공격 출점으로 압도적 1위 달성”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 인터뷰
공유오피스 지점 44곳에서 70~80곳까지 확대
경쟁사와 격차 벌리고 전체 오피스 시장 공략
“위워크 사태에도 굳건…시장 성장성 높아”
공유오피스 넘어 공간 비즈니스 사업으로 확장
“신사업 성장세…수익성 높여 내년 흑자 기대”
  • 등록 2024-08-19 오전 6:15:00

    수정 2024-08-19 오전 6:15: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패스트파이브는 경쟁사와 격차를 벌려 공유오피스 시장의 압도적 1등으로 자리매김할 겁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패스트파이브 강남 4호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올해 하반기 출점에 속도를 내 현재 44곳인 지점을 70~80호점까지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 (사진=패스트파이브)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국내에 처음으로 공유오피스 사업을 시작한 곳으로 국내 최초·최대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며 업계 1위(점포수 기준)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다. 연간 이용 기업 수 2만 1000개사, 공간 운용 규모는 20만㎡에 달한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 공격적인 출점을 통해 경쟁사인 ‘위워크코리아’와 ‘스파크플러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다음 달부터 매월 2~3곳씩 추가로 열 예정”이라며 “공유오피스는 지점 수보다 면적이 중요하다. 월 3305㎡(약 1000평)씩 계약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1년간 1만평의 면적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서울 전체 오피스 규모가 1500만평에 이른다. 패스트파이브가 약 10% 수준인 100만평을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패스트파이브가 공격적인 신규 출점에 나선 이유는 공유오피스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봐서다. 김 대표는 미국 위워크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공유오피스의 한계가 드러나고 시장 성장이 멈췄다는 일각의 시각을 전면 부인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한 미국, 유럽과 달리 한국에선 공유오피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한국은 회사로 출근해서 모여 일하려는 문화를 갖고 있고 좋은 근무환경을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려는 특성이 있어 공유오피스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패스트파이브는 고객사가 계약한 특정 공간 외에도 전 지점의 회의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서비스와 사용 편의성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사의 수요에 맞게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유연성도 패스트파이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패스트파이브가 최근 선보인 브랜드 ‘파워드 바이 패파’도 고객사의 수요에 의해 탄생했다. 공유오피스가 아닌 임대오피스를 희망하는 고객사를 위해 부동산 매물 선정, 인테리어, 관리 등 사옥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김 대표는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임대사무실로 옮기고 싶어하는 고객사를 위해 파워드 바이 패파를 선보였다”며 “패스트파이브가 상대적으로 건물주와의 협상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옥 운영, 관리까지 맡기 때문에 고객사는 입주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10년간 공유오피스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오피스 시장 전반으로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사옥 구축 솔루션 파워드 바이 외에도 △라운지 멤버십 ‘패스트스팟’ △IT 솔루션 ‘파이브클라우드’ △인테리어 브랜드 ‘하이픈디자인’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공간사업이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사업의 성장세가 빠른 만큼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유오피스 신규 출점은 대부분 임대인과 수익을 공유하는 위탁 운영 방식이 될 것”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손실을 최소화 하면서 이르면 내년에는 연단위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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