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서 새 학년이 시작한 이날 공개 수업 행사에서 “곧 우리는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이라며 “인도주의적 관계 발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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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시 주석는 나를 친구라고 부른다. 그는 러-중 관계의 많은 발전을 이끈 사람이기 때문에 시 주석을 친구라고 부른다는 것이 기쁘다”고 친분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0월 중국을 방문해 ‘일대일로(一帶一路)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때 마지막으로 정상회담을 한 이후 7개월 만이다. 푸틴 대통령이 앞서 지난해 2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중국으로 가서 시 주석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천하무적’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왜 ‘위대한 애국전쟁’(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는지 알았다. 이런 자세를 가진 나라를 물리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는 천하무적이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그렇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주민투표를 거쳐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의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4개 지역 개발에 2년반동안 1조9000억루블(약 26조원)의 연방 예산을 배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